30분 만에 동났다… 진사협 ‘황희 정승 바자회’ 뜨거운 열기

사업보고회, 기부금 전달식도 열려
전라북도여약사회 겨울이불 50채 후원
진안군4-H연합 현금 100만원 기부
김창덕 씨 100만원, 박원순 진사협 회원 50만원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이하 진사협)는 지난 28일 진안군문예체육관에서 회원 단합을 위한 특별한 바자회를 열고 사업보고회를 가졌다. 바자회의 이름은 바로 ‘황희 정승 바자회’. 이름부터 특별했다. 황희 정승과 얽혀 있는 어떤 일화를 모티브로 삼아, 참가자들이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면서도 이웃에게 기쁨을 전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는 전춘성 군수, 동창옥 군의회의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진사협 임직원들이 함께했다. 2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열린 바자회는 순식간에 열기를 더해갔다. 진사협은 ‘미사용 새 물건’을 기부받아 원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물건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종료됐다. 수익금은 내년 저소득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바자회 뒤, 이어진 사업 보고회에서 진사협은 내년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 11개 읍·면 지회 임직원들은 내년 사업을 논의하고, 올해보다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결의를 다졌다.

김창덕 씨(오른쪽)가 후원금 100만원을 정달한 뒤 진사협 김진 회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국승호 기자

바자회 후에는 여러 후원물품과 기부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진안군 4-H연합회, 진안제일약국, 김창덕 씨는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각각 현금 100만원을 기부했다. 박원순 진사협회원도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 50만원을 전했다.

오른쪽이 4-H연합회장 / 사진=국승호 기자
왼쪽이 진안제일약국 서예영 약사 / 사진=국승호 기자

김진 회장은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진사협이 되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황희 정승 바자회’의 의미는 단순한 판매를 넘어서, 그 안에 담긴 배려와 나눔에서 찾을 수 있었다. 황희 정승이 동전 한 닢을 개울에 빠뜨렸을 때, 세 닢을 주고 한 닢을 꺼내게 한 일화처럼, 바자회에 참여한 모두가 서로의 기쁨을 나누고, 그 수익금은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진사협은 이렇게 ‘일석이조’의 가치를 실현하며,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