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장·군수협의회,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불법적인 비상계엄은 명백한 헌정 유린, 이미 대통령 자격 상실” 주장

정헌율 전북특별자치도시장·군수협의회장

전북특별자치도시장·군수협의회(회장 정헌율 익산시장)가 5일 “불법적인 비상계엄은 명백한 헌정 유린”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 3일 밤, 전 국민을 충격과 혼란에 휩싸이게 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21세기 선진 강국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리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독재행위로서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이번 계엄 선포는 단순히 개인의 실수로 치부할 수 없으며, 국민의 신뢰를 잃은 대통령은 더 이상 국가를 이끌어 갈 자격이 없으므로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사퇴만이 대한민국을 정상적인 민주국가로 회복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만일 이러한 요구에도 개인의 안위만을 위해 끝까지 정권 유지를 고수한다면, 이 중대한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민주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도민들과 연대해 탄핵으로 맞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정헌율 협의회장은 “우리는 전북대 학생회관에서 비상계엄군에 쫓기다 고인이 된 5·18 민주화운동 첫 희생자 이세종 열사를, 계엄군의 총알을 피하지 못한 원광대 학생 임균수 열사를,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남원 출신의 김주열 열사를 떠올린다”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가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은 노력의 결실임을 기억하며 다시 한 번 더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