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신자료, '이풍암공실행록' 최초 발굴

이풍암실행록 표지. 사진=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제공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이자 독립유공자인 풍암 이병춘의 활동 내용을 정리한 자료인 이풍암공실행록(李灃菴公實行錄)을 새롭게 발굴하여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풍암공실행록(李灃菴公實行錄)은 풍암 이병춘(李炳春)의 활동내용을 기록한 자료이다. 표지에 포덕(布德) 52년(1911년) 정월이라고 되어 있고, 자료 말미에 포덕(布德) 56년(1915) 10월이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911년 작업을 시작해서 1915년 완성했다고 보여진다.

이 자료는 이병춘이 구술하고 그의 문하생인 김재홍이 내용을 정리해서 기술하고 있다. 자료명을 이풍암공실행록이라고 붙인 것은 그러한 연유 때문이다. 자료는 총 112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국한문 혼용체로 쓰여져 있다.

자료는 이병춘의 손자인 이길호(천도교 전주교구장)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제공하여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이풍암공실행록(李灃菴公實行錄)의 가장 큰 사료적 가치는 동학교단에 속해 있으면서도 동학농민혁명에 적극 참여한 이병춘의 기록을 통해 당시 전봉준이 이끄는 동학농민군 주력과 최시형의 동학교단과의 관계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자료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앞으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이해가 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소장은 “이풍암공실행록의 발굴은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고 직접 남긴 사료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