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일부 시민을 중심으로 '선결제' 릴레이가 시작됐다. 같은 날 전주에서도 집회가 열린 충경로 사거리 인근 카페·음식점 '선결제'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눈길을 끌었다.
사정상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선결제를 통해 마음을 모아 추운 날씨 속 장시간 바깥에 앉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칠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인근 카페·음식점 등에 미리 결제를 한 것이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선결제' 게시글이 올라왔다. 전북지역 6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 전북운동본부 등이 집회를 연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사거리(객사) 인근 카페·음식점을 미리 결제했으니 편히 먹으라는 내용이다.
한 이용자 A씨는 "오늘(7일) 전주 객사에서 4시부터 집회가 있다고 해서 김밥 50줄을 선결제해 뒀다. 든든하게 김밥 드시고 집회 하길 바란다. 'A(이름)'이라고 하시고 받아 가시면 된다"고 게시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병으로 집회에 참여할 수 없으나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 아메리카노 30잔을 선결제했다. 시위에 참여하신다고 말씀하시고 가져가시면 된다"라고 적었다.
C씨도 "전주 시위에 참여하시는 분들을 위해 커피와 유자차를 선결제해 놨다. 시위에 참여한다고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각 한 잔씩 가져 가시면 된다"고 올렸다.
전주뿐만 아니라 대구, 대전, 부산 등 집회가 열린 다른 지역에서도 선결제했다는 게시글이 공유됐다. SNS에서는 더 많은 집회 참가자가 게시글을 볼 수 있도록 서로 게시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