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임직원 임금 격차가 최대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임금 차이도 최대 1400만 원을 웃돌았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의 2024년 1분기 임직원 보수 현황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상임이사의 평균 연봉이 1억 7677만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정규직 평균 연봉(7097만원)의 2.5배, 무기계약직 평균 연봉(3390만원)의 5.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상임기관장과 상임감사는 각각 1억 5414만 원, 1억 2331만 원을 받았으며, 상임임원 평균보수는 1억 6409만 원이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상임기관장이 1억 4844만 원으로, 일반정규직(7097만원)의 2.1배, 무기계약직(5293만원)의 2.8배 높았다. 상임감사와 상임이사는 각각 1억 1875만 원이었으며, 상임임원 평균보수는 1억 2370만 원을 기록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상임기관장의 연봉은 1억 5414만 원으로, 일반정규직(6873만원)의 2.2배, 무기계약직 (4270만원)의 3.6배였다. 상임감사와 상임이사는 각각 1억 2331만 원, 1억 2052만 원을 받았으며, 상임임원 평균은 1억 2780만 원이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상임기관장이 1억 1851만 원으로, 일반정규직(5611만원)의 2.1배, 무기계약직(4540만원)의 2.6배 수준을 보였다. 상임임원 평균보수는 1억 2838만 원으로 조사됐다.
성별 임금 격차는 뚜렷했다.
국민연금공단 일반정규직의 경우 남성(7792만원)이 여성(6547만원)보다 1245만 원 많았고, 무기계약직은 남성 3361만 원, 여성 3141만 원으로 220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일반정규직에서 남성(8334만원)이 여성(7088만원)보다 1246만 원 많았으며, 무기계약직도 남성(5406만원)이 여성(4993만원)보다 413만 원 높았다.
한국전기안전공사도 일반정규직은 남성(6956만원)이 여성(5825만원)보다 1131만 원, 무기계약직은 남성(4640만원)이 여성(4018만원)보다 622만 원 더 많이 받았다. 다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일반정규직의 경우 남성(6302만원)이 여성(4884만원)보다 1418만 원 많았으나, 무기계약직은 여성(4601만원)이 남성(4401만원)보다 200만 원 높은 급여를 받았다.
신입사원 초임을 살펴보면 한국전기안전공사가 4147만 원으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국민연금공단과 한국국토정보공사가 3849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3175만 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5년간의 임금 상승 추이도 눈에 띈다.
상임기관장의 경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1602만 원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전기안전공사가 각각 155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일반정규직은 한국전기안전공사가 904만 원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43만 원으로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성별에 따른 보수 차등은 없다"며 "근속연수와 직무 차이 등으로 평균 연봉에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임원 연봉 조사는 고정수당, 실적수당, 급여성 복리후생비, 성과상여금, 경영평가 성과급 등을 제외한 기본급을 기준으로 실시됐다. 이를 포함할 경우 실제 임금 격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