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인플루엔자 환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실시하는 의원급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50주차(12월 8~14일) 기준 의원급 외래환자 1000명 당 13.6명으로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 8.6명을 초과했다.
특히 이번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최근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주차 기준으로 13~18세(36.9명)에서 가장 인플루엔자 발생이 많았다. 이어 7~12세(24.7명), 19~49세(18.2명)가 뒤를 이었다.
다만, 최근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유형은 A형으로, 백신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기간에는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의심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 2종을 처방받을 때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인정해 보다 빠른 초기 대처를 추진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더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어르신, 면역저하자 등 감염위험이 높은 분들 중에서 아직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신 경우에는 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