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올해 상수도 요금 인상 한시적 유예

남원시청 전경/전북일보 DB

남원시가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던 상수도 요금 인상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당초 현실화율 37%에 머물러 있는 상수도 요금을 60%까지 끌어올리는 5개년 계획을 수립했으나, 최근 고물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서민경제 어려움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특히 남원시는 지리적 특성상 상수도 공급 비용이 높음에도 2010년 이후 15년간 요금을 동결해왔다. 이로 인해 현재 상수도요금 현실화율은 도내 시 평균(65.86%)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최근 민생안전 관련 간부회의에서 "시민들의 생활 부담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25년도 상수도요금을 2024년도 요율로 동결하기로 했으며, 유예 기간은 2026년 1월 고지분까지다.

아울러 시는 시민들의 부담 경감을 위해 각종 감면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 다자녀 가구 감면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하고, 누수 감면과 취약계층 지원, 모범·착한 가격 업소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 생활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