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김관영 지사 잘하고 있지만...도지사 출마 권유 많아 고민중”

정헌율 익산시장,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출마 가능성 시사

정헌율 익산시장이 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치적 행보를 묻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송승욱 기자

정헌율 익산시장이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시장은 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기 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최근 들어서 종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익산에서도 지사 나올 때가 됐다는 게 가장 많이 듣는 얘기인데, 신중하게 판단할 사안이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 지사님이 잘하고 계셔서 출마 언급을 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 “현재 고민은 깊이 하고 있는데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3선 제한으로 시장 출마가 불가능한 정 시장은 현재 임기를 1년 5개월여 남겨 놓고 있는 상황으로, 이후 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그가 공식석상에 나설 때마다 도지사 출마 여부는 단골 메뉴처럼 언급되고 있는데, 이날 답변은 그동안 굉장히 신중했던 모습에서 도전 쪽으로 한 발 더 다가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앞서 정 시장은 지난해 6월 28일 민선 8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같은 질문에 “그런 생각을 해 본 적도 없는데 요새 정치적 행보에 대한 얘기를 부쩍 많이 듣는다”며 “지금 얘기하는 것은 시정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지금 입장 밝히는 것은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