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덕유산 리조트 곤돌라 정지⋯탑승객 40분간 추위에 떨어

전북소방본부 제공

무주 덕유산 리조트 곤돌라가 정지돼 수백 명이 공중에서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무주경찰서와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무주군 설천면 덕유산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관광 곤돌라가 운행 중 갑자기 멈췄다. 곤돌라는 약 40분간 운행이 중지됐으며, 해당 시간 동안 곤돌라 탑승객들은 공중에 고립됐다.

해당 곤돌라는 8인승으로 총 80대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으로 무주군 설천봉의 기온은 영하 16.7℃ 였으며, 한파 특보가 내려져 있던 상황이었다.

이후 리조트는 비상 발전기를 사용해 곤돌라를 다시 작동시켰다. 탑승객들이 전원 지상으로 하산한 시간은 사고가 발생한 지 약 2시간5분 뒤인 낮 12시 50분께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A씨(50대‧여)가 일시적 의식 소실 및 가슴 통증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덕유산 리조트 관계자는 “현장에서 환불 조치가 이뤄졌고, 내려온 탑승객들에게 방한용품을 지급하고 사과드렸다”면서 “곤돌라는 오늘 세부 점검을 한 뒤 문제가 없다면 재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부하로 인한 리조트 정전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전관리자 등에 대한 입건은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