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의원, 尹 '2차 체포영장' 집행장소에 또 등장

조 의원 새벽부터 한남동 관저 앞에 다른 의원들과 모여
계엄선포후 헌재, 대법원 등 항의 방문… 페북에 글과 사진 게시

조배숙 의원(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6일 헌법재판소를 항의 방문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조배숙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비례대표이자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인 조배숙 의원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날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조 의원의 이날 저지행동을 비롯한 최근 언행은 전북지역내 비난 여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및 사법집행 저지 선봉에 나서면서 악화된 지역여론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격이다.

15일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체포영장 집행이 진행중이던 이날 오전 8시,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는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 △조배숙 △박대출 △김석기 △송언석 △이만희 △이철규 △강승규 △구자근 △권영진 △김정재 △김선교 △김승수 △박성민 △박수영 △유상범 △이인선 △장동혁 △정동만 △정점식 △강명구 △박상웅 △서천호 △이상휘 △이종욱 △정희용 △조지연 △김민전 △김위상 △김장겸 △박충권 의원 등 30여 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 의원은 집행이 시작된 오후 5시, 이른 새벽부터 현장에 나와 공수처와 경찰을 저지하려했지만, 강제 해산조치 됐다.

조 의원은 계엄선포 이후 다른 국힘의원들과 함께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등을 항의방문하고 페이스북에 글과 사진을 계속 게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에도 조 의원은 다른 국힘 의원 44명과 함께 1차 집행실패이후 영장재집행을 막기 위해 관저 앞으로 집결하기도 했다.

전북 국회의원 임에도 비상계엄 선포 및 내란 우두머리 죄 피의자인 윤 대통령을 비호하는 모습을 모이면서 지역내 여론은 악화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13일 80여개 전북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 전북운동본부는 조 의원이 내란을 선동하고 비호하고 있다며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김슬지 수석 대변인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전북도민의 뜻을 철저히 외면한 배신의 정치를 당장 멈추고 도민여러분께 사죄하고 이제 그만 물러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 1명을 위한 2차 영장 집행에는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수사단과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청 광역수사단 인력 1200명과 공수처 검사 40명이 투입됐다.

또 경찰은 관저 인근 집회·시위 관리를 위해 서울경찰청 소속 기동대 54개 부대 3200명, 버스 160대를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