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을 여는 시] 보물찾기-김옥녀

소꿉친구였던 배산은

소풍 와서 보물찾기 한 이유로

내 발을 붙들었나!

인생이란 여행에서

아직도 뒷동산을 오르내리게

내 생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백제왕도였던 어울마당

단오 풍악을 울려 주고

출복 받은 해맞이까지 이곳에다 차린다

하늘 아래 이만한 명소가 또 어디 있으랴

 

내가 찾고 싶은 발길

요람이 나를 불렀던가!

여정의 동행자로

내가 그의 손을 붙들었던가!

 

내게 주어진 산지에서

배산 정기 가슴 깊이 들이마시며

숨 쉬고 산 것이 고마워

백제의 깃발 흔들어 대는 사리장엄 같은 보화

나도 한번 이 뒷동산에서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