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였던 배산은
소풍 와서 보물찾기 한 이유로
내 발을 붙들었나!
인생이란 여행에서
아직도 뒷동산을 오르내리게
내 생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백제왕도였던 어울마당
단오 풍악을 울려 주고
출복 받은 해맞이까지 이곳에다 차린다
하늘 아래 이만한 명소가 또 어디 있으랴
내가 찾고 싶은 발길
요람이 나를 불렀던가!
여정의 동행자로
내가 그의 손을 붙들었던가!
내게 주어진 산지에서
배산 정기 가슴 깊이 들이마시며
숨 쉬고 산 것이 고마워
백제의 깃발 흔들어 대는 사리장엄 같은 보화
나도 한번 이 뒷동산에서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