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수확량이 많고 병해에 강한 신품종 참깨 '영웅'을 개발해 올해 1400kg 규모를 보급한다고 3일 밝혔다. 종자 신청은 이달 4일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광장을 통해 개별적으로 진행된다.
신품종 '영웅'은 10아르(a)당 수확량이 158kg으로, 기존 품종인 '건백'보다 28% 많은 수확량을 보인다. 역병, 시들음병, 흰가루병, 잎마름병 등 병해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재배는 5월 중순 파종 시 6월 30일에 개화해 8월 16일 수확이 가능하다. 줄기 길이는 167cm로 길고, 꼬투리 수가 104개로 많다. 종자 천 알의 무게는 2.9g으로 '건백'과 비슷한 크기를 보이며, 종자의 기름 함유율은 56%로 '건백'보다 6% 높다. 기름 성분 중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과 리놀레산이 약 86%를 차지한다.
농진청은 '영웅'의 우수성을 검증하고 조기 확산을 위해 전북 남원, 경남 창원, 경북 안동, 전남 신안·해남·여수 등 6개 지역 총 30ha 면적에서 신기술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기영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장은 "수확량이 많고 병에 강한 참깨 '영웅'을 신속히 보급해 농가 소득향상과 안정 재배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부터 참깨가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으로 추가돼 재배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