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제조업 생산이 반등세를 보였으나 고용과 소비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12일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 증가는 식료품(8.4%), 기타 기계·장비(14.1%), 자동차(4.7%) 등이 주도했다. 제조업 출하도 전년 동월 대비 4.1% 늘었으며, 재고는 4.3%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 상황은 악화됐다. 12월 취업자 수는 92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 1000명 감소했다. 특히 실업률은 전년 동월(4.0%)보다 3.2%p 급등한 7.2%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만 명), 농림어업(-8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7000명) 등에서 고용이 감소했다.
소비 동향도 부진했다. 12월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했으며, 대형마트 판매도 10.0% 줄었다. 건설 경기도 위축됐다. 12월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동월보다 63.6% 급감했다.
수출은 다소 개선됐다. 12월 수출액은 5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했다. 농약 및 의약품(52.2%↑)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주택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12월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 전세가격도 0.1% 각각 하락했다. 주택매매거래량은 전월보다 17.2% 감소했다.
물가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으며, 생활물가는 2.9% 올랐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악화됐다. 1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5.5로 전월(88.0)보다 2.5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