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노로바이러스 환자 숫자가 10년 새 최대치를 보이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질병관리처에 따르면 청이 운영하는 병원급(210개소)의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작년 11월 1주부터 지속 증가해 1월 4주 기준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의 유행을 보였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해는 지난해로, 428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1월 4째 주 469명이 발생하며, 10년 내 노로바이러스 최다 감염자 수를 넘겼다.
노로바이러스는 연례적으로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11월~3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특히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해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킨다. 일상적인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며, 감염 후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18개월로 비교적 짧다.
노로바이러스의 주요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혹은 음식물을 섭취한 경우와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구토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 시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질병관리처 관계자는 “동절기에 노로바이러스 등에 의한 장관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특히 손씻기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해달라”며 “개인 위생을 스스로 지키기 어려운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학부모와 선생님이 일상생활에서 영유아들이 올바른 손 씻기를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