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왕등도 어선 화재…해경, 수색 범위 넓혀 실종자 7명 집중 수색

사진 = 부안해양경찰서 제공

부안해양경찰서는 왕등도 해역 어선 화재 사고 실종자 7명에 대해 야간 수색이 진행됐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14일 밝혔다.

해경은 지난 13일 경비함정 21척과 유관기관 선박 4척, 항공기 3대 등을 동원해 실종자에 대한 밤샘 수색에 나섰으나, 14일 오전 8시 기준 추가로 구조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해경은 전날 구조됐던 선원의 증언 등을 통해 출입항 관리시스템 신고와는 달리 배에 12명이 탑승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탑승 인원들이 구명조끼 없이 모두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아직 구조되지 않은 7명(내국인 2명, 외국인 5명)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이후 해경은 수색 범위를 30㎞까지 확장하고 3일간의 집중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동시에 이날 오전 10시 정조 시간을 기준으로 사고 발생 위치와 표류예측 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8시 40분께 부안군 왕등도 동쪽 4㎞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34톤급 어선(부산 선적)에 불이 났다. 출항 당시 배의 승선원은 11명으로 신고됐으나 해경은 실제로 12명(내국인 4명, 외국인 8명)이 탑승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탑승자 12명 중 5명(내국인 2명, 외국인 3명)은 구조됐으며, 현재 실종자 7명에 대한 해경의 수색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