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전주교구 주교좌성당인 중앙성당의 설계도면이 전주한지로 재탄생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주 중앙성당의 설계도면을 전주한지로 복본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당은 전주시와 함께 지난 2017년 바티칸교황청의 편지 기록물과 2018년 원불교 초기경전을 전주한지로 복본화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중앙성당은 1947년에 세워져 1957년부터 천주교 전주교구의 주교좌성당이 됐다. 전통적인 성당 건축양식과 독창성을 함께 지닌 중앙성당은 말뚝지정과 쌍대공 기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관련 설계도면이 현재까지 보존되어 기록문화유산으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전당은 중앙성당 설계도면(7면)을 오랜 시간 동안 보존이 가능한 전주한지에 복본화했다. 이러한 작업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앞둔 한지를 통해 세계 각지의 유무형 문화유산 복본화 작업에도 유용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문화재 보존만큼 관련 기록물의 보존도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전주한지를 활용한 보존화 작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