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격변의 시대,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자

신원식 전북특별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

 

첨단 기술의 발전 속도가 눈부시다. 인공지능의 일상화와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 현상(서로의 경계가 급속히 허물어지는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말 그대로 대격변의 시대다.

이 같은 시대흐름에 전북특별자치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우리 도는 첨단산업 중심지 도약을 위한 정책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신성장 동력 확보와 자생력 강화가 핵심이다.

우리 도는 지난 12월 개정된 전북특별법을 바탕으로 미래산업 인프라 확충과 투자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특별법은 이차전지와 바이오산업을 비롯해 탄소와 수소,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한 근거 규정을 마련하여 미래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농생명 △탄소소재 △재생에너지 산업 등에 특화되어 있다. 조화로운 특별법 활용으로 특화산업에 첨단 기술을 입히고, 관련 기업을 유치해 첨단산업 집적화를 이루어 나갈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전북특별법 특례를 기반으로 산업인프라 구축과 산업클러스터 조성, 연구개발 및 기업 맞춤형 지원, 규제완화 등이 추진된다.

먼저,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핵심소재 공급 기지화를 계획하고 있고, 특화 단지 안에서 소재연구 및 재자원화를 할 수 있는 정밀 분석 장비를 구축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현재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에는 추가로 선정된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와 ‘사용후 배터리 재자원화 최적화센터’가 구축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차전지 제조환경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테스트베드 유치도 계획 중이다. 

새만금을 무인이동체산업의 신시장이 될 수 있도록 ’무인이동체 종합실증센터‘를 구축해 자율주행차, 해양무인, 드론 분야의 설계-제작-인증-사업화까지 전단계를 수행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발전지구와 특성화마을 지정을 통해 청정에너지 중심의 경제 모델을 창출하고, 새만금 에너지 산업융복합단지와 스마트그린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전북을 RE100산단으로 확장하는 목표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또한, 전주·완주·부안의 수소 도시 조성 등 전북형 수소산업 육성과 ’수소특화국가산업단지‘ 및 ’수소클러스터구축‘ 사업 공모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린ㆍ레드ㆍ화이트 등 바이오 3대 분야 지역특화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5년간(’25~’27) 150개 바이오 기업유치와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바이오 기술협력센터를 통해 국제 협력 부분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탄소소재 분야에서는 전북대병원의 ‘글로벌 혁신의료기술 실증지원센터’와 ‘탄소소재 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를 통해 인체 삽입형 탄소소재 의료기기를 개발 중으로 시제품 제작 및 임상 실증 성과로 기술역량을 입증할 계획이다.

전북특별법은 우리 도가 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다.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다. 첨단 기술의 시대흐름과 현장의 목소리, 정책 고도화를 통해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에 온 힘을 다할 것이다.

대격변의 시대, 전북자치도는 특례를 활용해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첨단산업 육성과 실행을 통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첨단산업으로의 전환에 때로는 난관에 부닥칠 때도 있을 테지만, 미래로 나아가는 우리 도의 발걸음은 초지일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전북자치도의 도전이 대한민국 미래산업 지형을 바꾸는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한다.

 

신원식 전북특별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