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경찰관 기막힌 눈썰미로 보이스피싱 막았다

전주 송천2파출소 이정훈 순경, 70대 어르신 9000만원 입금 직전 막아

송천2파출소 이정훈 순경 /전주덕진경찰서 제공

신입 경찰관의 눈썰미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16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송천 2파출소에는 어르신이 현금 8000만 원을 인출하려고 한다는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이정훈 순경 등은 즉시 출동해 입출금 사용 용도와 악성 파일을 확인했다. 이후 이들은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파출소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이 순경은 옆 창구에서 계좌이체를 앞두고 불안해하는 70대 어르신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해당 어르신은 지난 11일 카드와 계좌가 도용되고 있다는 피싱범의 전화를 받고 9000만 원을 출금해 피싱범이 알려준 계좌로 이체하기 직전인 상태였다. 상황을 바로 확인한 경찰은 계좌이체를 막은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악성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했다.

피해자 김모(70대‧여) 씨는 신속한 조치로 도움을 준 송천2파출소 경찰관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정훈 순경은 “임용된 지 7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신임 경찰이지만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연기 송천2파출소장은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들 대부분이 서민이고, 피해를 입을 시 심각한 박탈감에 빠진다”며 “수상한 전화에는 대응하지 말고 혹시라도 피해를 당했을 경우 최대한 경찰에 빨리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