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남성 공무원들의 불만이었던 당직제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용철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이 전주시에 ‘당직 전담 기간제 근로자 채용’을 제안하면서 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는데, 이에 대해 전주시가 적극 검토 의사를 내비치면서다.
최 위원장은 지난 13~14일 기획조정실을 비롯한 주요부서 업무보고에서 “당직 근무자와 대직자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는 등 공직자의 근무 여건에 대한 개선 요청이 많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최 위원장은 “당직이나 숙직이 과거에는 청사 방호의 개념이 컸다면 현재는 사설경비업체 등이 있기 때문에 청사 방호의 개념보다는 당직실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서 관련 기관 등에 연결해주는 역할이 주를 이룬다”면서 “야간 당직은 남성 공무원들만 하고 있는데, 전주시청 공무원의 구성 비율은 6대 4 정도로 여성의 비중이 높다. 현재는 시청 남성 공무원은 2개월에 한 번꼴로 당직을 서고 있는 반면, 덕진구청의 경우 1개월에 한 번꼴, 완산구청은 20일에 한 번꼴로 당직을 서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시는 과거에도 당직 전담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했었다.
그는 “2~3년 전에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통해 당직 전담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한 적이 있었는데, 얼마가지 못해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성 공무원이 적다 보니 시청과 양 구청을 통합해서 당직제를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직자들의 주요 업무가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 관련 기관 등에 연결해주는 것이라면 당직 전담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도 했다.
최 위원장은 “매번 인사철만 되면 시청 내부 게시판에는 ‘당직 시스템이나 바꿔 달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공무원도 시민이다. 공무원들의 복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차원에서 시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는 ‘당직 전담 기간제 근로자 채용’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강준 기획조정실장은 “당직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본청과 양 구청을 통합해서 당직제를 운영하는 것은 시급한 상황 시 차량 배치를 해야 하는 등 시간적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일단 금요일과 토요일 당직에 대해 시범적으로 기간제를 채용해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