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 위험성 증가…한 해 평균 546건 발생

전북소방본부 제공

산불 위험성이 높아지는 봄철이 다가오면서 산불 예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부는 시기로, 산과 들에 겨우내 생겨난 메마른 풀과 낙엽 등이 남아있어 산불 발생 및 확산 가능성이 크다.

20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 동안 한 해 평균 546건의 산불이 발생해 평균 4002㏊의 산림이 불에 타 소실됐다.

시기별로는 봄철인 3월과 4월에 전체 산불의 46%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전체 피해 면적의 86%에 달한다(3424㏊)에 달한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산불의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한해 평균 171건(37%)로 가장 많았으며, 쓰레기 소각 한해 평균 68건(15%), 논·밭두렁 소각 한해 평균 60건(13%)로 뒤를 이었다.

특히 산에 불을 낸 혐의로 검거되는 사람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산불 가해자로 검거된 사람의 숫자는 총 970명으로 매년 수백명이 산불을 내고 있다.

봄철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산 시에는 라이터와 같은 화기 물질을 가져가지 않아야 한다. 또 야영과 취사는 허가된 구역에서만 해야하며, 논·밭두렁 태우기나 영농부산물·쓰레기를 무단으로 소각해서는 안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산불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산불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봄철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산불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산불 예방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