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노인회장 선거’ 지지호소 문자메시지 논란

일부 대의원 “A후보가 내세운 공약 사실 아니야”
A후보 “이야기 한 것은 맞다⋯단어 선택이 잘못”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장 선거와 관련, 한 후보자 측에서 발송한 지지호소 문자메시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A후보 측에서 ‘전주시 각 경로당 회장님들께 매월 20만 원, 분회장님께 매월 30만 원, 경로당총무와 분회총무에 매월 10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전주시장님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라는 공약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대의원들에게 전송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해당 공약이 사실이 아니며 유권자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해당 후보자는 “유권자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공약이 아니라 전주시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 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제보자 B씨는 “노인회장 선거는 존경받아야 할 어른을 뽑는 것인데, 확인 결과 A후보 측은 사실이 아닌 공약으로 대의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면서 “지킬 수 있는 공약을 내세워야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표를 얻으려고 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문자메시지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A후보 측에서 연락을 받거나 활동비에 대해 협의한 적은 없다. 문자메시지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선거에 출마하기 전 전주시노인회 이사 자격으로 전주시장을 면담했는데, 그 자리에서 ‘완주·임실·순창 등 다른 시군은 경로당 회장에게 활동비를 지급하는데 왜 전주시는 지급하지 않느냐’며 활동비 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듣고 저를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전주시장님과 협의 중’이라는 표현을 한 것 같다”며 “단어 선택을 잘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장 선거는 오는 26일 전주학생교육문화관에서 진행된다. 대의원 투표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는 양자대결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