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올해 9만 가구의 매입임대주택사업을 추진키로 하면서 전북에 배정될 물량에 관심이 쏠린다.
도내 부동산 경기가 하락으로 다가구나 다세대 주택을 건립했지만 분양 성을 담보받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LH에 매각하려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매입금액에 최근 급격히 상승한 건축비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매입임대를 계획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24일 LH전북본부에 따르면 LH는 최근 도심 내 신속한 주택 공급과 비(非)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 매입임대주택 5만가구 △구축 매입임대주택 4000가구 △전세임대주택 3만6000가구 등 총 9만 가구 공급계획을 밝혔다.
매입임대주택은 민간에서 건축하는 주택을 준공 이후 매매계약을 통해 매입하기 위해 사전 매입약정을 체결하고, 준공 후 공사가 매입해 주변시세의 70% 미만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매입신청접수와 매입약정 대상주택 선정심의, 매입약정 등을 거쳐 건설된 주택을 1, 2차 감정을 거쳐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를 위해 착공신고이전 착공도면 및 주요 마감자재에 대해 LH와 협의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준공시점까지 LH에서 기성 금 형식으로 매입약정금이 지급된다.
LH전북본부는 이달 초 매입공고를 통해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정읍시, 김제시, 남원시, 완주군지역에 일반193가구와 청년 122가구, 전세형(든든전세) 178가구 등 총 900여 가구매입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정확한 매입물량은 3월 초 이사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전북에 배정되는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LH는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직접 매입할 계획도 세우고 있어 도내 미분양 아파트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내 미분양 물량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H는 주택미분양 해소와 민간 건설업체의 자금유동성 지원을 위해 지난 2010년과 2022년에도 전주 우아동 선변 오지오 아파트 등 지역 내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한 바 있다.
LH 전북본부 관계자는 "아직 이사회 결정이 확정되지 않아 3월 초가 돼야 정확한 매입 물량이 산정될 전망이다"며 "지방위주로 미분양 아파트 매입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지역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