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신규 아파트 청약 열기에 전북 주택사업경기전망 큰 폭 상승

전주 감나무 골 이어 기자 촌 아파트도 기록적인 청약경쟁 기록에 힘입어 57.1에서 81.8로 24.7p 반등
정부의 지방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출규제 일부 완화 및 추경 편성에 대한 기대감도 복합적으로 작용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전주지역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의 기록적인 청약열기에 전북지역 전체 주택사업경기전망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지방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출규제 일부 완화와 추경 편성에 대한 기대감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전북의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81.8로 전월 57.1에서 24.7P가 반등해 경북(30.9p)에 이어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눈에 띄는 전주지역의 청약열기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해 분양했던 전주 감나무 골이 1순이 청약경쟁 55대 1을 기록해 지방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전주 '에코시티 더샵 4차'는 1순위 청약에서 354가구 모집에 6만7687명이 신청해 평균 191대1로 전주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올해 초 분양에 나섰던  전주 기자 촌 더샵 라비온드에도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2만 건 넘는 청약 통장 몰렸다.

지난 1월 더샵 라비온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836가구 모집에 2만 1816명이 몰리며 평균 2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 동안 지방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접수 2만 건을 넘긴 곳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와 청주 테크노폴리스아테라 등 4개 단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전주지역이 조정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신규 물량공급이 크게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최근 3년간 전주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총 9개 단지 3000여 가구에 그쳐 적정 수요량을 크게 밑돌고 있다.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라는 이점도 수요자들이 몰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신규 공급 물량이 넘쳤던 군산과 익산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늘면서 3000가구에 육박하고 있지만 전주지역의 경우 28가구에 불과해 미분양 몸살을 앓고 있는 다른 지역과 대조된 모습이다.

여기에  시중 은행의 가계대출 총량 한도 초기화에 따른 신규 대출 가능성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업자들 심리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주지역을 제외한 도내 나머지 지역은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치고 있는데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재원조달에 어려움도 많아 도내 전체적인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력을 찾기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