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국제 경쟁 나서는 전북자치도...향후 일정은?

인도 뉴델리,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카타르 도하 등 치열한 경쟁 예고
문체부·기재부 등 정부 국제행사 심의 거쳐 IOC에 유치 신청서 제출 예정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되며 국제 무대에서의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나선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전북 전주를 국내 후보 도시로 확정했다. 전북은 총 61표 중 49표를 획득하며 11표에 그친 서울을 큰 격차로 제쳤다. ​현재 2036년 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힌 도시는 인도 아메다바드·뉴델리,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카타르 도하 등이 있으며 유럽에서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덴마크 코펜하겐 등이 거론되고 있다. ​

IOC는 기존의 입찰 경쟁 방식을 탈피해 '올림픽 미래유치위원회'를 통해 우선 협상 도시를 추천받고 이후 집행위원회의 승인과 총회 투표를 거쳐 최종 개최지를 결정한다. 2036년 올림픽 개최지의 우선 협상 도시는 이르면 올해 9월 IOC 총회에서 선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최종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

전북이 국제 유치전에 공식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국내 절차로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승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심사, 기획재정부의 최종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도는 대한체육회에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제출한 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체육대회심사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며 이후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정부 차원의 공식 유치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

도는 국제 스포츠 외교를 적극 강화하며 IOC 위원들과의 접촉을 확대하는 한편 올림픽 개최지로서 강점을 세계에 알리는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최근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인도가 올림픽을 처음으로 유치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경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며 "이제부터가 시작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 유관 기관 등 모든 조직이 합심해 최선의 유치 전략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