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모현동 신시가지가 주차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미선 익산시의원은 6일 제268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익산 모현동 지역은 배산택지개발과 함께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상가, 관공서 등이 들어섰지만 공영주차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불법주정차가 난무하는 등 심각한 시민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모현동은 익산에서 인구와 자동차 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행정동일뿐만 아니라 주요 상권이 형성돼 있어 주차 수요가 매우 많은 반면 주차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공영주차장 6개소에 총 304면이 조성돼 있지만, 생활 인구와 상가 이용객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각종 음식점과 주점, 카페 등이 밀집돼 있는 신시가지의 경우 모현제1·2공영주차장과 노상주차장이 조성돼 있지만 전체 134면밖에 되지 않아 주차 수요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주차 부족은 불법주정차와 공영주차장 내 이중주차, 사각지대 꼼수 주차 등을 초래하고 결국 시민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2024년 익산시 주차 수급 및 안전관리 실태조사 용역에 따르면, 모현동의 불법주차율은 92.8%로 익산지역 행정동 중에서 가장 심각하다.
지난해 불법주정차 단속 건수는 1만 1200건에 달하며, 과태료 징수액 또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주차 부족 문제는 시민 불편뿐만 아니라 상가 접근성을 떨어뜨려 결국 소상공인들에게 경제적 피해를 주게 된다”면서 “단속 강화로 불법주차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실질적인 주차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행부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올해 예산을 편성해 익산경찰서와 전북서부보훈지청 사이 모현제5공영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지만, 중심 상권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가장 혼잡한 모현제1·2공영주차장에 주차타워를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