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불량'으로 홈 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두고 중립 경기를 펼친 전북현대모터스FC가 ACLT 4강행이 불투명해졌다. 전북현대가 개막 이후 4경기 '무패 질주'를 기록하다 지난 1일 열린 울산 HD FC와의 '현대가 더비'에서부터 삐그덕거리고 있다.
전북현대는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TWO(ACLT) 8강 1차전 시드니FC와의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날 송범근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김태현, 박진섭, 김영빈, 송민규, 한국영, 이영재, 권창훈, 전진우, 콤파뇨가 선발 출전했다. 이승우 포함 박재용, 강상윤, 김진규, 보아텡, 전병관, 김하준, 안현범, 연제운, 최우진, 김정훈 등이 벤치에서 시작했다.
전반 12분 전북현대 전진우가 박스 중앙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문 중앙에서 막혔다. 전반 36분 시드니FC의 선제골이 터졌다. 왼발 슛으로 골대 구석을 노린 파트리크 클리마라가 골을 넣었다. 전반에 전북현대가 흐름을 가져오나 했으나 분위기가 시드니FC로 흐르면서 1-0으로 마무리 됐다.
후반 10분 전북현대 콤파뇨가 날카로운 헤더를 보이며 변화를 꾀했지만 주도권은 다시 시드니FC가 잡았다. 후반 21분 시드니FC 클리마라가 전반에 이어 또 골대 구석을 노리면서 멀티골이 들어가면서 경기는 2-0으로 끝났다.
전북현대는 오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K리그1 정규 경기를 치른 뒤 지옥의 호주 원정길에 오른다. 2차전은 13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원정 같은 홈 경기에서 완패한 전북현대는 2차전의 부담감이 커졌다. 2차전에서 최소 2-0으로 승리해야 연장이 가능하다. 이날 패하거나 비기면, 1-0으로 이겨도 탈락이다.
한편 전북현대는 2025시즌 ACLT 16강 1·2차전 2연승과 K리그1 개막전 승리 등 공식전 3연승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K리그1 경기 1무 1패, ACLT 8강 1차전 패배로 부진에 빠지게 됐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