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군사시설 더이상 방치 안된다

김제시가 추진 중인 황산 군사시설 공원화사업이 관할 군부대의 비협조로 난항을 겪고 있어 국방부 차원의 대승적 결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미군과 우리 군이 6.25전쟁이후 50여년 동안 주둔하며 보안을 이유로 일반인 통행을 금지하면서 김제시 발전과 주민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했던 황산 군사시설은 1970년대 말 미군이 철수한데 이어 지난 2008년 10월 우리 군마저 타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무단방치된 상태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 2023년 12월 황산 일원 21만9152㎡(6만6293평)의 군사시설 통제보호구역을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해 서울 용산 미군기지가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했듯이 김제시민들의 휴식 및 힐링공간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그러나 군부대 이전에 앞서 진행했던 지뢰제거 과정에서 6개의 지뢰가 유실된 것이 자체 확인돼 김제시의 황산 공원화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임을 모를리 없는 김제시는 35사단의 협조를 얻어 유실된 지뢰 제거를 전제로 관할 부대에게 공원화 사업 추진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지만 부정적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시민들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땅을 앞으로도 그대로 방치해야 하는 안따가운 실정이다.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면 되는 일을 관할부대가 국방부  '눈치보기'인지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면서 21만9152㎡(6만6293평) 규모의 드넓은 방치된 땅을 유실된 지뢰 제거를 전제로 추진하려는 김제시의 황산 공원화 계획에 걸림돌로 작용해 최종 결정권자인 국방부의 긍정적인 검토 및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방부는 황산 군사시설 통제보호구역을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한 취지를 되새겨 이제라도 황산 공원화 계획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보태기를 기대한다.김제=강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