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공사가 새로운 비상을 하고 있다.
지난 1991년 11월 28일 공사를 시작한 뒤 지금도 새만금 개발은 진행 중이지만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사업과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을 비롯해 도시개발, 관광, 산업기반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이는 공사 임직원 모두가 함께 움직이고, 노력한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특히 그 중심에 지난해 3월 취임한 나경균 사장이 있다. 그는 지난 1년간 오직 새만금 개발의 성공만을 위해 현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지역사회와 호흡하고 다양한 사업 구상 및 발판 마련에 앞장서왔다.
나 사장은 그동안 수변도시 조성 및 육상태양광 사업 등에서 성과를 내는 등 궤도에 올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그리고 앞으로 20년을 넘어 천 년의 새만금을 이끌어나갈 공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나 사장을 만나 취임 1주년 소감과 향후 공사 운영 방향 및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후 1년을 맞았습니다. 소감과 함께 그동안 어떤 일을 해오셨는지요.
“지난 1년 동안 새만금이 지속 가능한 미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지역 개발과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새만금의 대표적인 미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했습니다. 가장 집중한 사업은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입니다. 도시 내 교육·의료·관광·정부 청사 등 필수 시설을 유치해 정주 환경의 질을 높이고, 글로벌 수준의 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시 조성 초기에는 민간 자본이 쉽게 유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방법을 여러 가지로 고민해 왔습니다. 그래서 초기 민간 자본 유인책으로 ‘새만금 사업법’에 토지의 취득·개발·관리·공급 및 임대관련 내용을 포함해 법적 기반을 제대로 갖추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 지자체, 지역 사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왔습니다.”
-취임하면서부터 ‘2040 비전’과 ‘알파 경영’을 선포하셨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새만금개발공사는 2018년 설립 이후 새만금 개발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이제는 기존의 틀을 넘어 보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야 할 시점이라 판단했고, 이에 맞춰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습니다. 2040 비전은 ‘대한민국 영토를 넓히는 새만금의 KEY PLAYER’입니다. 새만금 사업은 단순한 매립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영토를 확장하고,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또한 새만금 사업을 전담하고 현장에서 직접 뛰는 기관으로서, 공사가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습니다. 또한 ‘알파(α)경영’이라는 경영 철학을 도입했는데요,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의미합니다. 로마자의 첫 글자인 ‘α’는 ‘처음’을 뜻합니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선구자 정신으로, 새만금 내부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최고’를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공사가 축적한 새만금 지역의 경험과 데이터를 소중한 자산으로 삼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α’는 ‘추가적인’ 의미도 갖습니다.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며 청렴과 안전 기준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이러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새만금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분양은 잘 준비되어가고 있나요.
“스마트 수변도시는 약 600만㎡(189만평) 규모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입니다. 우리 공사는 급변하는 새만금사업지역의 사업환경에 따라 늘어나는 기업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개발계획 변경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기업과 함께하는 새만금의 ‘첫 도시’로서 수변도시가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창의복합ㆍ업무복합ㆍ문화복합ㆍ기업복합 등 다양한 복합개발 공간으로 구성될 것입니다. 수변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통해 기업맞춤형 지원이 가능한 도시 생태계가 구현될 수 있도록 단계별 분양계획을 마련해 새만금형 공급전략을 도출했습니다. ‘첫 분양’은 수변도시 흥행을 유도할 수 있는 ‘주목성‘을 갖춘 토지를 우선 공급하고자 합니다. 지난 해 말, 국내 부동산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통해 검토도 이미 마쳤습니다. 우리 공사는 새만금개발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통합개발계획 변경 인허가를 신속하게 완료한 뒤 수변도시의 ‘첫 분양’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1공구의 단독주택용지를 올해 첫 분양한다는 이야기인데 구체적인 분양 시기, 면적이 나와 있나요.
“올해 하반기에 단독주택용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를 중심으로 첫 분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환경과 행정구역 미확정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현재 통합개발계획 변경이 진행 중인데요. 승인이 나면 신속하게 절차를 마무리하고, 수변도시 1공구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용지를 우선 공급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단독주택용지 약 6500평(2만1482㎡) 규모로 총 65개 필지를 공급하고, 근린생활시설용지는 약 2700평(8820㎡) 1개 필지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 분양이 새만금 내 첫 도시형 주거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앞으로 새만금의 정주 기반을 다지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에 조성되는 첫 (수변)도시인만큼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전통적인 토지 공급방식과는 다르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다른 도시처럼 공동 주택용지를 먼저 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료·관광·첨단산업 같은 정주 환경의 핵심 시설을 먼저 유치해서 자연스럽게 도시가 자리잡도록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들고, 그 다음에 공동 주거시설을 공급해서 시장의 자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겠다는 구상입니다. 첫 분양 대상지는 교육 특화시설과 가까운 단독주택용지인데요, 추첨방식으로 공급해 실수요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미래 성장 거점에서 누릴 수 있는 장점이 많기 때문에, 첫 분양이 성공하면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첫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새만금 수변도시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도록 단계별 전략을 추진할 예정입니다.여기에 △글로벌 기업과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교육 특화시설 조성 △안정적인 의료 환경을 위한 종합의료시설 유치 △대규모 민간 개발사업 추진 △공공기관 입주를 위한 복합(합동)청사 조성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단순한 신도시 개발이 아니라 ‘머물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
-투자 기업이 늘면서 새만금 산단에 이어 2산단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23년도에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고, ‘이차전지 특화단지’까지 지정되면서 기업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기업들이 새만금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넓은 부지와 좋은 입지 조건 때문입니다. 기반시설 공급도 용이하고, 향후 확장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하려면 시간이 꽤 걸리다 보니, 저희도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사에서는 작년부터 새만금 산업용지 확대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왔고, 그해 8월에는 예비사업시행자로 선정이 됐습니다. 지금은 제2산업단지 사업화 계획을 신속하게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새만금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서, 3월에 사업시행자 지정 신청을 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제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단연 새만금 수변도시 첫 분양 완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올해 처음으로 새만금 수변도시 1공구가 국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분양을 시작하는데요, 이건 단순한 분양이 아니라, 새만금 사업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1991년 새만금 사업이 시작된 이후 방조제 내부에 처음으로 탄생하는 도시가 바로 새만금 수변도시거든요. 쉽게 말해, 이제 새만금에서 일하고, 거주하고, 여가를 즐기는 진짜 도시 시대가 열린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저희도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공사 임직원들은 새만금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분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고, 스마트한 미래 도시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수변도시에 산다는 것 자체가 프리미엄’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새만금 사업은 전북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입니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도민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