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울려 퍼지는 판소리 향연, 완창무대로 만난다

국내 최고 소리꾼이 전통 판소리 다섯 바탕 완창해 보이는 자리
1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서

전주 판소리 완창무대 홍보 포스터/사진=전주시 제공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리의 고장 전주시가 올해도 판소리 다섯 바탕 완창무대를 열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통의 진수를 전한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재)우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전주 판소리 완창무대’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것.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월 전국 공개 모집을 거쳐 전국 소리꾼 32명의 지원을 받았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완창무대에 오를 소리꾼을 선정했다.

9회째를 맞은 올해 완창무대에는 △박가빈(박녹주제 흥보가) △이성현(박봉수제 적벽가) △박민정(만정제 춘향가) △유하영(박초원제 수궁가) △조희정(동초제 심청가) 등 5명의 소리꾼이 무대에 오른다.

 박가빈 명창의 ‘한농성 바디 박녹주제 흥보가’ 홍보물/사진=우진문화공간 제공

이번 완창무대의 첫 포문을 열 박가빈 명창이 선보일 작품은 ‘한농성 바디 박녹주제 흥보가’다. 박녹주에게 사사받은 한농선이 스승 박녹주 흥보가를 중심 기둥으로 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음악적 스타일로 다듬은 작품이다.

한농선 바디 박녹주제 흥보가는 ‘동편제’ 계열로, 웅장하면서도 호탕하고 담백하면서도 꿋꿋하다는 특징을 지니며, 계보는 송흥록을 시조로 ‘송광록-송우룡-송만갑-김정문-박녹주-한농선-유미리-박가빈’으로 이어져 왔다. 한농선 바디 박녹주제 흥보가는 시김새, 내두름, 소리 꼬리, 성음 놀음, 장단 놀음,. 선율 운용 등의 면에서 박녹주의 분위기를 많이 담고 있다. 이날 고수로는 박종호·신동선이 함께 한다.

특히 올해 무대에는 청중들과 공감하고, 보다 원활한 공연 관람을 위해 소리꾼과 고수와 더불어 공연의 해설을 전할 전문가도 함께 오를 예정이다.

또 판소리 공연을 선보인 완창자에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판소리의 활발한 전승과 보존을 위해 기여해온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판소리 완창패’를 수여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소리꾼에게는 완창무대에 오를 기회를 제공하고, 청중들에게 판소리 깊이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전주시에서 소중한 문화유산인 판소리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판소리 완창의 맥을 잇기 위해 마련한 ‘전주 판소리 완창무대’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