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 김준권의 국토-판각장정] 오름-나랏말싸미

김준권 151×91cm 오름-나랏말싸미. 油性木版_2004년 작품 

김준권의 '오름 나랏말싸미'는 우리 산천 어디서나 흔히 보이는 非山 非野(비산비야)의 구릉지, 괭이질, 쟁기질에 머리만 남았구나! 밭둑길은 농군의 마디 짧은 손가락에 깊게 패인 주름 같다.

저 언덕은 누대에 걸쳐 허리 굽은 우리네 삶을 드러낸 듯 고달파 보이지만, 선조들이 살았고 지금 내가 딛고 서 있으며, 나의 후손이 마주할 땅! 나랏말싸미.....생명의 땅! 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