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지리산전북사무소(소장 윤대원)는 지리산의 깃대종 식물인 히어리(Corylopsis coreana)가 개화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깃대종은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생물종으로, 1993년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이 제시한 개념이다.
지리산 구룡계곡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히어리는 잎보다 먼저 아름다운 노란 꽃을 피우며, 꽃이 진 후 가을에 황색으로 물드는 단풍 역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지리산전북사무소 야생생물보호단의 모니터링 결과, 히어리 외에도 노루귀와 너도바람꽃 등 지리산 전북권역의 야생화들이 개화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충신 지리산전북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지리산국립공원의 대표 식물인 히어리의 개화 소식과 함께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탐방객들은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는 등 자연생태계 보호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