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철도 단절구간(군산∼목포) 연결해야

서해안 철도는 한반도 U자형 국가기간 교통망의 중요한 구간 중 하나다. 이러한 교통망은 인구 이동과 물류, 관광 등이 물 흐르듯 원활해야 한다. 그런데 군산(새만금)∼목포 구간이 단절돼 있어 물이 흐르다 멈춰버린 형상이다. 이 구간이 연결되기를 주민들은 간절히 원하고 있으나 국가계획에 반영되지 않고 정부도 외면하고 있다. 정부는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물류 비용 절감 및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조속히 이를 연결해야 할 것이다.   

이를 연결하기 위해 정책적 결정을 촉구하는 ‘서해안 철도건설 정책포럼’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더불어민주당 윤준병·신영대·이원택·김원이·이개호·서삼석 국회의원과 전북자치도, 전라남도, 고창군, 군산시, 부안군, 목포시, 함평군, 영광군 등 지자체가 공동 주최·주관했다. 연세대 김진희 교수가 발제를 맡아 ‘서해안 철도 국가 계획 반영을 위한 전략방안’을 발표했고 학계와 전북자치도, 전라남도 관계자 등 7명이 나서 토론을 벌였다. 지자체 간의 경계를 넘어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반도 U자형 국가기간 교통망은 동해안선, 남해안선, 서해안선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중 동해안선은 강릉∼부산, 남해안선은 부산∼목포, 서해안선은 목포∼고양을 연결해 남한 국토를 U자형으로 감싸고 있다. 문제는 서해안선의 일부가 단절돼 있다는 점이다. 곧 군산∼고창∼목포 구간이 그렇다. U자형 교통망의 마지막 단절구간인 셈이다. 이 구간은 단절로 인해 주민 이동권과 관광객 유치, 물류체계 비효율 등 한계에 부딪쳐 있다. 

이 지역은 새만금을 비롯해 조선업, 해상풍력, 전기차, 드론, 원자력 등 국가 미래를 이끌 첨단산업 중추 지역으로 꼽히지만 정부 교통망 계획에는 없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윤준병 의원(정읍·고창) 등이 지난 1월 '서해안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이 구간은 국토균형발전은 물론 환황해권 경제·관광산업과 함께 중국, 일본, 동남아 관광객과 물류를 내륙과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해야 마땅하다. 정부는 포럼을 통해 모아진 주민의 열망을 받아들여 한반도 U자형 국가기간 교통망의 마지막 단절구간을 조속히 연결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