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산하 아파트의 청소·경비 노동자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군산미장휴먼시아 아파트 노동자들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18일 LH 전북본부 앞에서 아파트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규탄하며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해당 아파트 노조는 지난해 7월경 전북 지역 LH아파트 최초로 설립됐다. 현재 전체 직원 20여명 중 14명의 근로자가 노조에 가입된 상태인데, 사업권을 인수한 업체 측이 근로자들의 고용승계를 거부하자 생겨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노조는 “LH는 본인들이 짓고 관리하는 아파트에서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하청업체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뒤로는 지침이라는 이름으로 하청업체에게 아파트 미화원과 경비원의 임금을 최저 임금으로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가 아파트 노동자들의 부당한 처우를 알리면서 교섭을 시도했지만, LH는 아무것도 모르고 권한이 없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며 “LH 전북본부가 발행한 2025년 관리비 상한선 기준 알림 문서에서는 미화원과 경비원의 임금은 최저 임금 수준으로 책정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이 그 역할과 책무를 다하고 있지 않은데, 위탁 운영 업체가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며 “LH는 원청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며 조속히 군산 미장 휴먼시아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LH가 원청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책임을 다할 때까지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