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철도 연결, 호남권 역량 총결집을

국가 균형발전의 토대인 SOC 투자를 놓고 호남권 지자체와 정치권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국토교통부가 올 하반기에 확정할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군산~목포 구간 서해안철도 건설계획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준병‧이원택‧신영대‧이개호‧서삼석‧김원이 의원 등 호남 출신 국회의원들이 18일 국회에서 군산~목포 구간 서해안철도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정책포럼을 열었다. 호남권 국회의원들이 공동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전북‧전남지역 지자체장들도 참석해 뜻을 모았다. 이날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김영록 전남지사, 그리고 군산‧고창‧부안‧목포‧함평‧영광 등 호남 서해안권 6개 시‧군 시장·군수는 서해안철도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경기도 고양 대곡역에서 시작되는 서해안철도는 지금 충청권까지만 이어졌다. 나머지 군산~목포 구간은 국가철도망 계획에조차 반영되지 않았다. 서해안철도 노선은 현재 대한민국의 U자형 국가철도망에서 유일하게 단절된 구간으로 군산~목포 구간이 연결되면 수도권과 서해안이 하나의 철도망으로 묶이고, 서해안 경제벨트도 완성된다. 대한민국 서해안권 철도망이 허리에서 끊겼다. 이를 연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굳이 나열하지 않아도 될 만큼 당위성과 필요성은 충분하다. 지역의 잠재력을 끌어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SOC 투자가 필수다. 국가가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

지금 전국 각 지자체들이 하반기 확정 고시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지역에서 추진해온 철도사업을 포함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갈 길이 멀다. 군산~목포 구간 서해안철도가 국가계획에 반영되더라도 사업 추진 여부와 그 시점은 알 수 없는 일이다.

우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고, 국가예산 편성과 함께 즉각 공사에 착수해서 조기에 개통하는 게 최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호남지역 지자체와 정치권이 중앙정부를 상대로 역량을 총결집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호남권 지자체와 정치권이 뜻을 모은 이번 국회 정책포럼을 계기로 동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