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물원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붉은여우 개량종인 마블폭스다.
마블폭스(1살 수컷 여우)는 지난달 11일 덕진체련공원에서 발견됐다. 전주동물원은 전주시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해당 동물을 인계받았다.
마블폭스는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이 아니므로 민간 입양이 가능하다. 다만 불법 번식과 소유권 분쟁, 기타 민원 발생, 종의 특성, 사육 난이도, 재유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일반 가정 입양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전주동물원 입식이 결정됐다.
전주동물원은 입식 결정 이후 마블폭스에 대한 건강검진 등 개체 상태를 최종 확인하고, 동물원 내 비어 있는 사육장(중형맹수사)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후 내실과 방사장 환경 적응 기간을 거쳐 지난 17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했다.
김종대 전주동물원장은 "새봄과 함께 찾아온 가족을 정성스럽게 보살피겠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생태동물원의 명성이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