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김제시가 추진하는 '황산 군사시설 공원화 사업'이 당초 기대와 달리 '그림의 떡'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어 군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3월 10일자 7면 보도)
그동안 유실된 지뢰 제거작업 협조에 긍정적이었던 35사단이 돌연 해당 부지의 관할권을 이유로 관망세로 돌아서며 합동참모본부와 공군 2작전사령부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지난 2023년 12월 공군 2작전사령부 미사일여단이 관할하고 있는 신풍동 소재 21만9152㎡에 이어, 26일부터 서정동 201-13번지 일대 42만4622㎡도 군사시설 통제 보호구역에서 제한 보호구역으로 완화하면서 황산 일원 군사시설이 모두 일반에 공개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에 김제시는 지난 50여년 동안 군사시설 통제보호구역으로 묶여 일반인 통행이 제한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던 황산을 시민들을 위한 근린공원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군과 협의하에 건물 신축이 가능해져 재산권 행사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둘레길 및 공원 조성 등을 통해 지역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군 2작전사령부 미사일여단이 타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활산 일원에 매설한 지뢰 제거과정에서 유실된 6발의 지뢰를 찾지 못한 것이다.
김제시는 이와 관련 지난 3월 35사단에 지뢰 제거 재실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해당 부지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합동참모본부와 공군 2작전사령부에 연락하라는 회신을 받고, 합동참모본부와 공군 2작전사령부에 또 다시 지뢰 제거 재실시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한 상태다.
시는 황산 군사시설 내 유실된 지뢰 제거 작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군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해,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계획이다.
정성주 시장은 "이번에 추가적인 보호구역 완화를 계기로 시민들이 황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도록 군사시설보호구역 폐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최종적으로 보호구역이 폐지되면 해당 지역을 휴식과 충전의 공간인 근린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재산권 보호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김제=강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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