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반값, 보증금 무이자' 전북도 청년·신혼부부 주거 지원 본격화

사업비 1600억 규모 임대료 반값·보증금 무이자·분양 전환 기회
전북개발공사, 2031년까지 인구감소 위기 지역 공모 500세대 공급

전북특별자치도 전경 /사진=전북자치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는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파격적인 주거 정책인 전북형 반할주택 공급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반할주택은 임대료가 반값인 데다 보증금 무이자 등 각종 혜택이 제공돼 ‘반할 수밖에 없는 주택’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기존의 다자녀 중심 주거 정책과 달리 전국 최초로 한 자녀 가구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전북자치도는 도내 인구감소 위기 지역인 장수군 등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오는 2031년까지 전체 사업비 1600억 원 규모로 총 500세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장수군이 첫 대상지로 선정돼 100세대가 공급이 진행 중이며 올해 도는 2개 단지를 추가로 선정해 20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전북개발공사와 도가 전체의 75%를 부담하고 공모에 선정된 시군은 연차적으로 80억 원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단지 당 약 320억 원이 투입된다. 

공모는 오는 8일까지 진행되며 입지 조건, 사업 계획, 주거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4월 중 최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반할주택은 임대 보증금을 최대 5000만 원까지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고 반값 임대료와 10년 동안 거주한 뒤 우선 분양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김형우 도 건설교통국장은 “전북형 반할주택이 청년과 신혼부부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거 정책을 확대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 안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