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제지기업인 한솔제지가 전주 한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한경록 한솔제지 대표이사는 27일 전주천년한지관에서 '한지문화 보존 및 한지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주시와 한솔제지는 이번 협약에 따라 닥나무 재배·공급을 확대하고, 한지 후계자 양성 등 한지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솔제지는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 3550주를 후원한다. 이 가운데 100주는 전주천년한지관 뒤편에 식재한다. 나머지는 익산 왕궁 축사 매입지에 심는다.
전주시는 현재까지 농가 계약재배 등을 통해 닥나무 3만주를 키우고 있다. 시는 이번 한솔제지의 닥나무 후원으로 전주 한지의 원료 국산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한솔제지는 전주시와 한지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한지문화 보존·계승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제공한다.
한경록 대표는 "닥나무 식재와 한지 후계자 양성은 전통한지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한솔제지는 전주시와 협력해 한지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범기 시장은 "국내 최대 제지기업인 한솔제지가 한지 보존·계승을 위한 파트너로 전주시와 함께한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전주 한지산업 육성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