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장 창원 NC파크에서 구조물 낙하로 관중이 사망한 가운데 프로축구 K리그도 시설물 안전 점검에 나섰다. 중계 방송사에도 지미집(카메라 크레인), 중계차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소지가 없는지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프로연맹은 전날 K리그 26개 구단에 '경기장 안전 점검 시행 요청 및 안전사고 예방 철저 당부' 공문을 발송했다.
프로연맹은 각 구단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경기장 내 모든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 등을 실시하라고 요청했다. 또 관중·선수 등의 주요 이동 경로, 구조물 안정성, 응급 대응 장비 등 모든 사고 위험 요소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경기장 안전은 스포츠 관람 환경의 최우선 요소이기 때문에 모든 관계자가 안전 관리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도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NC파크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모든 프로 스포츠 현장의 안전 점검 강화를 촉구했다.
선수협은 추후 축구장 대상 안전 점검 캠페인 및 관련 제도 개선 요청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팬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항상 잊지 않고 모든 프로 스포츠 현장이 안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근호 선수협 회장은 "종목을 떠나 스포츠를 좋아하는 팬 한 분 한 분의 존재가 우리 선수들에게는 경기장에서 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선수들이 뛰는 필드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앉아 있는 관중석이 가장 먼저 안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경남 창원 NC파크에서는 경기 중 관중석 인근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 3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대 여성 관람객이 머리를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사고 이틀 만인 지난달 31일 숨졌다. 한 명은 쇄골이 부러져 치료 중이며 나머지 한 명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