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관 행정부지사 명예퇴직 신청, 익산시장 선거구도 요동

1년여 앞둔 9회 동시지방선거 익산시장 자천타천 후보자들만 8명
이력 면면 화려, 국회의원, 차관, 부지사 등 면면 이력 관심 커져

익산시장 후보군 들 사진 왼쪽부터 김수흥 박경철, 박종완, 심보균, 아래 왼쪽부터 임형택, 조용식, 최병관, 최정호

 

최병관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가 명예퇴직을 신청하면서 1년여를 앞둔 2026년 제9회 동시지방선거 익산시장 선거구도가 요동치는 양상이다.

2일 도내 정치권과 전북자치도 등에 따르면 최 부지사는 지난달 31일 개인 신상을 이유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고위공무원의 퇴직 절차는 이르면 15일, 늦어도 한 달 정도 걸린다. 그는 정년을 5년 정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선 '고향 발전을 위한 역할'을 공공연하게 밝혀온 최 부지사의 명예퇴직 신청이 내년 익산시장 선거 출마를 고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익산시장 선거를 1년 여 앞둔 시점에서 선거전에 뛰어들 시기를 더 늦출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탄핵정국과 조기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최 부지사의 퇴직이 다소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권리당원 모집시한과 지역내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그에게는 하루하루의 시간이 아깝기에 이같은 명예퇴직 신청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 부지사는 조만간 출판기념회도 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익산시장 선거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현 시장인 정헌율 시장이 3선 연임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고, 출마 입지자들 면면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회의원이나 차관급 이상부터 고위공무원, 전북경찰청장 출신 등 이력들이 도내 어느 지역보다 눈길이 쏠리고 있다.

후보군들로는 김수흥 전 국회의원, 박경철 전 익산시장, 박종완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심보균 전 익산시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임형택 전 익산시의원,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최병관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최정호 전 전북개발공사 사장 등 8명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먼저 지난 총선에서 당선되지 못한 김 전 의원은 두문불출하다 지역 지지자들을 만나며 입지와 세를 넓히고 있다.

박 전 시장은 복당신청을 통해 민주당 공천을 노리면서 지역활동을 하고 있고, 박 전 대변인은 유튜브 방송 등을 하면서 국민의힘 주자로 출마가 유력시 된다.

조 전 청장은 지난 지선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권토중래의 각오로 지역 곳곳 표밭을 누비고 있다.

또 심 전 이사장은 일찍부터 이사장직을 사퇴하고 지역정치활동을 하면서 세를 넓히고 있고, 임 전 시의원은 조국혁신당 후보로 출마가 점쳐진다. 최 부지사는 아직까진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초중고를 익산에서 나왔고 젊고 유능함을 내세우면서 정치세를 넓힐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사장은 과거 장관 후보까지 된 이력이 있는데 사직 후 공식 출마를 선언한 뒤 활발한 활동과 함께 지역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내년 익산시장 선거구도의 키는 현 정 시장의 조직과 신임을 누가 얻느냐가 될 전망이다. 정 시장은 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어느 후보가 정 시장과 연대를 하는지, 후보들간의 통합 여부가 선거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