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료원 중심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전북 동부권 주민 혜택 기대

“소아 응급진료 공백 최소화”…달빛어린이병원 6월 개소 목표
공공산후조리원, 올해 10월 개원 목표...모자동실 13실 등 갖춰
남원·임실·순창 등 전북 동부권 필수의료 서비스 강화 기대

 

남원시청 전경/전북일보 DB

남원시가 전북 동부권의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인 가운데,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종합 패키지 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남원시에 따르면, 시는 남원의료원 인근 고죽동 부지에 총 116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410㎡ 규모의 공공산후조리원을 조성 중이다.

해당 시설에는 모자동실 13실, 신생아실, 마사지실, 산모 프로그램실 등이 마련될 예정이며, 올해 9월 말 준공, 10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출산 후 전문적인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공공 인프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달빛어린이병원’도 오는 6월 개소를 앞두고 있다.

시는 그동안 야간·휴일 소아 진료 인프라 부족으로 시민들이 전주와 광주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되면 소아 환자가 많은 야간 시간대에도 전담 의료진이 상주하며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고, 응급 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시는 공공산후조리원과 신생아 진료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더 안전한 의료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소아 진료를 지원하기 위한 공공심야약국도 현재 1곳 운영 중인데, 이 약국은 연중무휴로 매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연다.

시는 약사회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야간에도 약물 상담과 응급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공공의약품 접근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남원시는 필수의료 체계 강화를 위해 국비 확보에도 적극 나서왔다.

시는 전국 98개 시·군의 소아 야간 진료 실태를 자체 분석해, 보건복지부의 ‘2025년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지침’에 ‘인구감소지역·응급의료 취약지역 지원기준’ 신설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소아 야간 진료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비 확보의 근거를 마련했다.

시는 이번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달빛어린이병원, 공공심야약국 운영을 통해 남원의료원을 중심으로 한 필수 의료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임실과 순창 등 전북 동부권 지역 주민들도 함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시는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준비사항과 진행 상황을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변화되는 의료 환경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넓혀나가겠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