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문화학교에서 ‘완판본 맥(脈)을 이어가다-전통 판각 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전주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출판 중심지였던 ‘완판본’의 고장이다. 한지를 이용한 목판 인쇄술과 한글 소설의 대중화를 이끈 책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대장경문화학교 완판본문화관은 전주의 출판문화 전통을 계승하고자 ‘전통 판각 교실’을 5월 2일 개강한다.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말까지 약 5개월간 완판본문화관과 전주목판서화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통 판각 교실은 ‘완판본’의 제작 기법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초급반(기초판각), 중급반(책판 판각), 고급반(고서적 출판)으로 구성되어 단계별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전주의 고유한 출판문화와 판각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각 과정의 결과물은 오는 12월 결과발표회를 겸한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과 공유될 예정이다. 초급반 수강료는 무료(재료비 별도)이며, 수강 신청은 전화(063-231-2212)로 하면 된다.
안준영 완판본문화관 관장은 “전주는 조선시대 출판문화의 중심이자 책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라며 “완판본 판각 기능의 계승은 단순한 기술 전승을 넘어 전주의 정체성과 정신을 이어가는 중요한 작업으로 전주 출판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