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조업 생산 회복세, 소비는 여전히 부진

2월 제조업 생산 전년동월대비 6.5%↑·경제심리지표도 개선
대형소매점 및 대형마트 판매 24.8%·25%↓, 소비자물가 상승

전북 지역 경제가 제조업 생산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 부문에서는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9일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2025년 2월 전북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16.2%), 1차금속(27.0%), 식료품(5.6%) 등의 생산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출하와 재고는 각각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했으며,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37.0%로 전월(148.4%)대비 11.4%p 감소했다.

경제심리지표도 다소 개선됐다. 3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93.4로 전월보다 3.3p,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도 78.1로 4.4p 상승했다.

그러나 소비 부문은 침체를 면치 못했다. 2월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4.8% 감소했고, 대형마트 판매도 25.0% 급감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2%, 생활물가는 2.5% 각각 상승했다.

건설투자 역시 부진했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45.0%, 건축허가면적은 34.5% 각각 감소했다. 미분양주택 수는 3265호로 전월(3425호)보다 160호 줄었다.

수출은 5억 3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8% 감소했다. 건설광산기계(-93.1%), 자동차(-21.1%), 합성수지(-20.4%) 등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수입은 4억 5000만 달러로 11.7%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