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2·3 내란 사태를 극복한 위대한 주권자의 외침에 응답하기 위해 출마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겠습니다'를 통해 "겨울이 너무 길고 깊었다. 결국 그 겨울을 우리 국민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아마 겨울이 깊었던 것처럼 봄은 더 따뜻할 것이다. 따뜻한 봄날을 한 번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이 국호, 정말 큰 뜻이 담겨 있다. 민국, 국민의 나라, 민중의 나라. 여기서 '민'은 백성이다. 흰옷 입은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 그들의 나라, 작지만 큰 나라다. 많은 사람이 희망을 품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그런 세상이 봄날 아니겠나"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로 진단했다. 해법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회복을 제시했다.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자체가 떨어져 민간 영역만으로는 경제가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렵다.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K-initiative(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국가적 역경이 닥칠 때마다 위기를 더 큰 재도약의 디딤돌로 만들어낸 우리 국민의 역량과 잠재력이라면 내란마저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은 대한 국민이 만들어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 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