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농업이 전반적인 감소세와 함께 고령화 문제가 산업 전반에 걸쳐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 농가는 8만 7718가구로 전년 대비 2.5%(2300가구) 감소했다.
전북의 전업농가(농사일 이외의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없는 농가)는 4만 8164가구로 전체 농가의 54.9%를 차지해 전국 평균(55.7%)보다는 소폭 낮은 반면, 1종 겸업농가(연간총수입 중 농업수입이 50%이상인 농가) 비율은 15.8%로 전국 평균(11.1%)을 상회했다.
전북 농업의 문제는 고령화다. 경영주 연령별 농가 현황을 살펴보면 70세 이상이 4만 8555가구로 전체의 55.4%에 달했으며, 60대까지 포함하면 농가의 84.8%가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40세 미만 경영주는 675가구로 0.8%에 그쳤다.
농가인구 역시 65세 이상이 10만 1051명으로 전체 농가인구(17만 1859명)의 58.8%를 차지했다. 특히 70세 이상 인구만 7만 3763명으로 전체의 42.9%에 이르렀다.
전북 어가와 임가는 전국적 추세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북 어가는 2696가구로 전체 어가(4만 890가구)의 6.6%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2.8% 증가해 전국적 감소 추세(2.1% 감소)와 대조를 이뤘다.
임가도 전북은 1만 801가구로 전체 임가(9만 8041가구)의 11.0%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2.8% 증가해 전국 임가 감소율(1.2%)과 상반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어업 분야에서도 고령화는 뚜렷했다. 전북 어가인구 중 65세 이상은 2923명으로 전체(5215명)의 56.0%를 차지했다. 60대(1682명)와 70세 이상(1931명)이 전체 어가인구의 69.3%를 차지한 반면, 30세 미만은 354명, 30대는 158명에 그쳤다.
임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전북 임가인구 중 65세 이상은 1만 2666명으로 전체(2만 2168명)의 57.1%를 차지했다. 70세 이상 인구만 봐도 9040명으로 전체의 40.8%에 달했다. 30세 미만(1666명)과 30대(602명)를 합쳐도 전체의 10.2%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