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장미대선을 향한 주요 정당의 후보 선출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전북처럼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경우 비중있는 프로젝트를 얼마나 대선공약과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느냐 여부가 지역발전에 가장 중대한 분수령이 될 수밖에 없다. 설혹 포함되더라도 그게 적기에 실현되느냐 여부는 별개 문제인데, 만일 빠져버린다면 더 얘기할 필요가 없다. 예상했던대로 전북은 대선을 앞두고 새만금 국제공항 확대 등 올림픽 연계 기반, K-문화올림픽 산업 거점화, 대한민국 신산업 테스트베드, 첨단 농생명산업 수도, 국가성장의 전초기지, 새만금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그런데 범위를 좁혀 호남 3개 광역단체가 각 당에 제시한 대선공약 규모만 놓고 보면 좀 실망스런 점이 없지않다. 9대 아젠다 74개 전략사업을 담은 전북도의 메가비전 프로젝트의 사업비 규모는 총 65조2718억원에 달하는 반면, 광주광역시는 'AI 중심도시'를 표방하면서 40개 사업에 걸쳐 총 81조원 규모의 대선공약을 제시했다. 전남도는 무려 75개 과제에 무려 191조9112억원 규모의 공약을 확정 발표했다. 물론 향후 얼마나 반영될지가 초미 관심사인데 중요한 것은 지역발전 핵심 의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거다. 전북의 향후 운명을 좌우할 중대 변수는 새만금사업과 올림픽인데 주요 정당이나 대선 후보들의 언급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편이다. 2036 전북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는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과제다. 지방도시 연대 전략을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을 실현하려면 국정과제 반영은 물론, 범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이 시급하면서도 절실하다. 결론은 신임 대통령이 앞장서서 전주 올림픽 최종 유치를 위해 뛰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대선 공약화는 물론, 주요 국정과제에 포함돼야 한다. 국회 차원에서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지원특별위원’를 구성하는게 당면 과제다. 국회와 정부 간 유기적 협력을 위한 접점을 마련해야만 올림픽 최종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최종 유치는 단순히 문체부나 대한체육회 차원의 움직임으로는 언감생심이다. 새 대통령이 굴지의 대기업들을 이끌고 앞장서서 뛰어도 될까말까한 일이다.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민관 공동 유치기구를 구성하는 한편, 하계올림픽 유치를 국정과제로 반영해서 정부 차원에서 뛰기를 기대한다. 새 대통령의 첫 시험대는 바로 올림픽 최종 유치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