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던 손길, 이제는 돌봄으로...전북 산업구조가 바뀐다

농업 취업자 2년 연속 감소 농축산숙련직도 이와 맞물려 줄어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성장세, 교육 전문가 및 관련직 종사자 급부상

전북 지역의 고용 패턴이 농업 기반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농업 인력 감소 현상은 고령화와 농촌 인구 유출 등 사회구조적 변화와 연계돼 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전북 취업자는 총 100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3000명 늘었지만, 주요 산업군별로 구조적 변화가 나타났다.

전북의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살펴보면, 여전히 농업이 15만 8000명(15.7%)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1만 2000명(-1.2%p) 감소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 하반기 17만 8000명, 2023년 하반기 16만 9000명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사회복지서비스업은 9만 6000명(9.6%)으로 전년보다 7000명 증가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이 분야는 2022년 하반기 8만 명에서 2023년 8만 9000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교육서비스업도 7만 3000명(7.3%)으로 전년 대비 1만 명 늘어나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음식점 및 주점업은 6만 2000명(6.2%)으로 전년 대비 4000명 감소해 작년 3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직종별로는 농축산숙련직이 15만 8000명(15.7%)으로 최다 인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1만 1000명 감소해 농업 취업자 감소 추세와 맞물린다. 청소 및 건물관리단순노무직이 전년 대비 1000명 증가한 6만 9000명(6.9%)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조리 및 음식서비스직은 3000명 줄어든 5만 6000명(5.6%)으로 3위를 유지했다.

특히 교육 전문가 및 관련직 종사자가 5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1000명 증가하며 8위에서 4위로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