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지금 인구감소라는 중대한 도전에 맞닿아 있다. 특히 농촌 지역은 젊은 세대의 도시유출과 고령화로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이 강한 위협을 받고 있다. 과거의 활기를 잃고 점차 침체되어 가는 농촌을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 중이다. 지역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중 귀농‧귀촌 정책은 인구유입을 도와주는 중요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주민 수를 늘리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귀농‧귀촌인들이 정착하고, 생활하며, 지역경제와 사회활동에 기여하는 등 실질적인 지역발전을 통해 주민과의 조화로운 삶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많은 도시민들이 귀농‧귀촌을 선택하며 농촌으로 이주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가고 있다. 그러나 귀농‧귀촌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데 있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들의 정착률은 거의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차이와 주민과의 갈등 등 여러 난관에 기인한다.
귀농‧귀촌인들은 지역의 문화와 관습을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기존 주민들은 기존 질서가 흔들리거나 경제적 경쟁이 생길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호 이해 부족은 지역사회 내 갈등을 심화시키고, 공동체의 결속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 갈등이 장기화 된다면 귀농‧귀촌인의 정착률 저하로 이어지고, 지역공동체의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 해법은 무엇일까? 바로 화합이다. 단순한 포용을 넘어서, 농촌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변화이다. 이를 위해 주민과 귀농‧귀촌인들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외부인이 아닌 지역공동체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지역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정착을 돕는 것은 단순히 외부인을 받아들이는 문제가 아니라, 농촌지역의 미래를 위해 변화해야 하는 필수 과제다. 굴러온 돌이 아닌 지역의 새로운 동력이 되어 줄 동료, 이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는 그렇게 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귀농‧귀촌인들은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배우고, 차이를 이해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기존 주민들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가치를 더하는 동시에, 그들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다. 이러한 상호 존중과 협력은 농촌 사회를 더 강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농촌은 단순히 거주의 공간이 아니라, 관계와 협력이 만들어 내는 삶의 터전이다. 주민과 귀농‧귀촌인이 갈등을 넘어 화합을 이루는 순간, 농촌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갈 것이다. 포용, 협력, 그리고 존중을 통해 귀농‧귀촌인과 기존 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 농촌 경제와 문화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세 가지가 농촌 인구감소 시대를 극복하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열쇠이다.
농촌이 단순한 인구감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소멸이라는 현실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농촌 공동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금, 갈등이 아닌 화합은 생존과 번영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책임이자 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