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남원독립유공애국지사추모비원에 첫 태극기 게양

잊혀졌던 추모비원에 국기 게양대 17기 설치
시민 관심 유도와 학생 체험학습장 활용 기대

남원독립유공애국지사추모비원에 국기가 게양돼 있다./최동재 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남원시 덕음산 아래 위치한 남원독립유공애국지사추모비원에 처음으로 태극기가 게양됐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순국한 남원 지역 17인의 애국지사들의 공적비가 자리한 곳이다. 각 공적비는 비원 내에 조성된 공간에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으나, 그간 국기 게양대가 없어 태극기를 걸지 못했다.

광복회 남원장수연합지회(회장 한종춘)는 조국 광복의 염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일제에 맞서 싸우다 순국한 이들의 추모 공간임에도 국기 게양대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관계기관에 게양대 설치를 적극 건의했다.

그 결과 남원시청과 이정린 전북도의원의 협조 아래 지난 18일 추모비원에 17기의 국기 게양대를 설치할 수 있었다. 이는 비원에 모셔진 17인의 애국지사를 상징하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비원의 태극기는 상시 게양될 예정이며, 시민들에게 국기의 소중함과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일깨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종춘 회장은 “태극기 게양은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는 최소한의 예우”라며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고, 특히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되어 역사 교육의 장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