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려는 것을 두고 전북지역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영복, 이덕춘, 박지원 등 전북지역 변호사들은 30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를 중립적으로 관리해야할 권한대행 신분의 한 권한대행에 관한 대선출마 임박설과 시도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명한다”고 규탄했다.
변호사들은 “12.3 내란에 관여한 의혹 뿐 아니라 특검후보자 추천의뢰 거부, 야당 단독처리법안에 대한 일괄적 거부권 행사, 헌법재판관 임명거부를 통한 탄핵심판 사건 지연방해, 대통령 몫 헌재 재판관 지명이라는 월권행위 등 국가권력을 사적 정치 목적에 활용한 이가 바로 한 권한대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자신의 정치적 야욕만을 쫓아 대선 출마를 추진하는 것은 명백한 이해충돌에 해당하며, 향후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선거운동 기간 전 선거운동 금지의무, 공직자 지위 이용 선거운동 금지의무, 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금지의무 등 각종 선거법 위반 논란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도민들은 과거 그가 전북 출신임을 숨기며 지역현안에 냉담한 입장을 취했다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유불리에 따라 고향 세탁을 해왔던 작태, 총리 취임 시에 보내준 도민들의 응원을 배신하고 새만금 예산 삭감을 주도했던 행태를 잊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전북 출신을 내세워 호남출신 대망론 따위에 편승하려는 그의 기회주의적인 모습은 도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모욕감을 주는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